요즘 나는 자주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올해부터 나는 여러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유튜브 영상, 인스타 릴스, 블로그 글, AI를 활용한 이미지와 음악… 흥미롭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처음에는 설렘과 확신으로 가득했다. "나만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 그렇게 시작한 여정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결과는 좀처럼 따라오지 않았다. 조회수가 늘지 않았고, 구독자는 몇 명에 그쳤다. 어떤 날은 오히려 이전보다 떨어진 반응에 의욕이 꺾이기도 했다. 이런 날이면 문득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
“나는 지금 실패하고 있는 걸까?”
제임스 다이슨, 5,127번의 실패 끝에 날린 한 마디
오늘 아침 신문 기사에서 제임스 다이슨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성공의 코앞이다. 한 발짝만 더 가라.”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뭔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그는 진공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5,127번의 실패를 겪었다고 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려 1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매일매일 실패를 반복했다. 주변에서는 미쳤다고 했고, 투자는 끊겼고, 돈도 바닥났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실패의 끝자락에서, 단 한 번의 성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가 말한다.
“포기하고 싶다는 감정이 드는 건, 거기까지 왔다는 뜻이다.
그게 바로 성공이 너와 가장 가까워졌다는 신호다.”
콘텐츠를 만든다는 건, 매일 ‘의심’과 싸우는 일
내가 요즘 느끼는 감정은 아마 다이슨도 매일같이 겪었을 것이다.
- 왜 아무도 내 노력을 알아주지 않을까
- 정말 이 방향이 맞는 걸까
- 이건 내 길이 아닌 건 아닐까
하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일, 창조적인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는 일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과 싸우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당장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성과는 늦게 오고, 반응은 예측할 수 없으며, 외로움은 길게 지속된다. 이건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과 존재의 이유를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포기하고 싶다’는 감정은 자연스럽고, 오히려 건강한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건 내가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뭔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신호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면, 그건 내가 진심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실패는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필수 과정’이다
우리는 성공에 대한 환상을 너무 많이 가지고 산다.
유명한 유튜버, 인스타 인플루언서, 작가, 창업가들의 빛나는 순간만 본다.
하지만 그들이 걷고 지나온 수천 번의 시행착오와 실패는 보지 않는다.
다이슨은 말했다.
“실패는 내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실패는 단지 다음 실험의 출발점일 뿐이었다.”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나는 수십 개의 릴스를 만들었고, 몇 시간씩 편집했고, 썸네일 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그런데 반응은 없었다. 그건 실패일까? 아니다. 그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실험’이었다. 그 시도들 덕분에 나는 무엇이 통하는지, 무엇이 내 색깔인지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성공은 계산된 결과가 아니다.
축적된 실패의 부스러기들이 쌓여 만들어진 기적이다.
지금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
다이슨의 말대로라면,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이 바로 성공과 가장 가까운 거리일 수 있다.
나는 지금 길을 걷고 있다.
비록 결과는 아직 없지만, 방향은 잃지 않았다.
한 명의 구독자라도 감동을 받고, 한 명의 독자라도 공감해준다면, 그건 이미 충분한 가치다.
그래서 이제는 포기라는 단어 앞에서 다시 생각해본다.
포기하고 싶은 이 감정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있다는 증거다.
지금 느끼는 외로움은, 내가 혼자라도 길을 가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지금의 침묵은, 앞으로 다가올 환호를 위한 준비일 수 있다.
한 발짝만 더, 진심으로
제임스 다이슨이 그랬듯이,
나는 오늘도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하는 오늘이 쌓여서, 다음 성공의 출발점이 된다면,
그건 더 이상 실패가 아니다.
나는 계속 만들 것이다.
계속 시도할 것이다.
계속해서 나를 표현하고, 내 진심을 꺼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의 이 글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때 포기하지 않길 참 잘했어.”
한 발짝만 더 가자.
우리는 지금, 성공의 코앞에 서 있을지 모른다.
”자기의 삶은 본인이 책임을 지는 것임을 명심하시고, 우리 함께 공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