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고, 모두가 욕심낼 때 조심하라.”
워렌 버핏의 말처럼,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 마음가짐이다.
📈 KOSPI 3,100 돌파, 시가총액 3,000조 원 시대
2025년 7월, 우리는 다시 한번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KOSPI는 4년 만에 3,100선을 돌파했고,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역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주가가 오르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사도 되나?"
"이러다 다시 꺼지는 건 아닐까?"
불과 1년 전, KOSPI는 2,400선에 머물며 ‘잊혀진 시장’처럼 여겨졌습니다. 반면 미국 나스닥은 AI 열풍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었고, 한국 증시는 고금리, 저평가, 외국인 이탈로 한껏 움츠러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선은 다시 한국 증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 하이먼 민스키 사이클에서 본 현재의 위치
신한투자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자산 시장은 항상 일정한 사이클을 따릅니다.
초기에는 스마트머니가 들어와 시장을 선점하고, 이후 기관, 마지막으로 개인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은 합리 → 낙관 → 과열로 넘어가며, 어느 순간 '가치'는 사라지고 '감정'만 남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사이클에서 기관이 본격 진입한 이후, 개인이 슬슬 참여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보입니다.
즉, “전고점 돌파 후 낙관과 기대가 커지는 국면”입니다.
아직은 과열이나 버블이 아닙니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고,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의 방향성(지배구조 개혁, 반도체 육성 등)도 비교적 명확합니다.
📊 여전히 남은 ‘저평가’의 흔적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 KOSPI PBR: 0.9배 수준 (1.0 미만 = 청산가치 이하)
- Forward PER: 8배대 (S&P500은 20배 이상)
- 코스닥 60% 이상 기업이 순자산 이하로 거래
많은 글로벌 기관들은 이제야 한국 증시가 "재평가(re-rating)"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JP모건은 2년 내 코스피 5,000 가능성도 제시했고, 씨티그룹은 한국의 기업개혁과 산업정책을 근거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할까요?
🔍 과거에 머물 것인가,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
과거의 기억은 우리를 조심스럽게 만듭니다.
“또 떨어질까봐 못 사겠어.”
“반도체는 이미 너무 오른 거 아냐?”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때가 기회였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시점이 바로 지금과 같은 회복 초기 구간입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 고금리 →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 외국인 이탈 → 순매수 전환
- 실적 악화 → 반도체·AI 업종 중심의 회복 기대
- 정책 불확실성 → 정권 교체 후 안정적 정책 방향 설정
🧠 투자자의 자세: 지금 필요한 것은 ‘이성’과 ‘분산’
시장이 다시 관심을 받고, 뉴스에서 ‘상승’이라는 단어가 많아질수록, 투자자는 흥분이 아닌 분석과 절제를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포모(FOMO, 놓칠까 봐 불안한 심리)에 휩쓸릴 시점이 아니라, 종목별 옥석 가리기와 리스크 관리의 균형점을 잡아야 할 때입니다.
📌 1편 요약
- 한국 증시는 저평가 국면을 지나 재평가 단계로 진입 중
- 외국인 자금 유입, 정부 정책, 금리 인하 등이 상승 동력
- 하이먼 민스키 사이클상 “기관이 주도하고, 개인이 참여 시작하는 구간”
- 밸류에이션상 아직은 매수 여력 충분
- 그러나 과열이 오기 전, 이성적인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
다음 편에서는,
“다시 찾아온 기회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를 주제로, 앞으로의 투자 전략과 마음가짐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